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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플라즈마 배경지식

A1. 자기장에 의한 전하의 운동 ($\vec{E}=0$)

by HappyNerd 2023. 11. 9.

플라즈마는 양전하, 음전하로 가득찬 제4의 물질이다. 전기장은 전하를 가속시키고, 자기장은 전하를 회전시킨다. 전기장은 전하에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주거나 뺏기 때문에 매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자기장의 영향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 글에서는 수식전개를 통해 자기장에 의한 전하의 운동을 알아본다.

(요구 배경지식: 일반물리, 대학수학)

(글 작성중 2021년부터 벡터가 수능에서 배제됐다는 걸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_⊙)???)

 

전하가 자기장을 지나게 되면, 속도와 자기장에 수직한 방향으로 힘을 받게 되는데 이를 Lorentz force라 부른다.

$$\vec{F}_B=q\vec{v}\times\vec{B}$$

Lorentz force는 전하에 구심력으로 작용하여 전하가 자기장을 중심으로 나선운동을 하게 한다. Lorentz force에 의한 나선운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원통 좌표계와 외적(cross product)을 짚고 넘어가보자.


A) 원통 좌표계 (Cylindrical coordinate)

직선 운동은 x,y,z 3축을 활용한 Cartesian 좌표계를 사용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면 회전 운동을 모사할 때는 원통 좌표계가 훨씬 더 유용하다. 아직 원통 좌표계가 익숙하지 않은 이학/공학도라면 이번 기회에 익혀보길 바란다.

 

Figure 1은 원통형 좌표계의 개념을 묘사한다. 먼저 2차원 평면에서 빨간 원을 따라 회전하는 물체 "P"를 들여다본다. 회전 반지름이 $r$을 갖는 P의 각도가 $\theta$인 순간, P를 향하는 단위벡터를 $\hat{r}$, 회전방향의 단위벡터를 $\hat{\theta}$라 한다. x축과 y축을 향하는 단위벡터 $\hat{x}$, $\hat{y}$는 불변하지만, $\hat{r}$과 $\hat{\theta}$는 $\theta$가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회전과 함께 변하는 단위벡터로 OP의 벡터를 간결하게 묘사할 수 있다. 

여기서 z축을 추가해 3D로 옮긴 것이 원통형 좌표계로, 축대칭성을 갖는 현상이나 회전하는 물체를 묘사하는 데 있어 활용성이 높다.

 

Figure 1. 원통형 좌표계

 

원통형 좌표계를 활용해 등속 원운동하는 물체 "P"의 운동방정식을 이해해보자.

원운동에서는 반지름이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rm{\vec{OP}}$의 시간 미분, 즉, 속도는 다음과 같다.

$$\frac{d\vec{\rm{OP}}}{dt}=r\frac{d\hat{r}}{dt}=r\frac{d(\rm{cos}\theta\hat{\it{x}}+\rm{sin}\theta\hat{\it{y}})}{dt}=r\frac{d\theta}{dt}(-\rm{sin}\theta\hat{\it{x}}+\rm{cos}\theta\hat{\it{y}})=r\omega \; \hat{\theta}$$

(각속도 $\frac{d\theta}{dt}\equiv\omega$)

와 같이 표현된다. $\rm{\vec{OP}}$를 한번 더 미분, 즉, 가속도는 다음과 같다.

$$\frac{d^2\vec{\rm{OP}}}{dt^2}=r\omega\frac{d\hat{\theta}}{dt}=-r\omega^2 \; \hat{r}$$

가속도와 질량의 곱은 힘이다. 따라서 물체가 원운동하기 위해 필요한 힘, 즉, 구심력의 크기는 $-mr\omega^2$인 것이다.

 

B) 외적 (Cross product)

Figure 2는 벡터 사이의 연산, 내적과 외적을 설명한다.

 

먼저, $\vec{A}$와 $\vec{B}$의 내적은 |$\vec{A}$|와 $\vec{B}$가 가진 $\vec{A}$ 방향 성분의 곱과 같다.

반면, $\vec{A}$와 $\vec{B}$의 외적은 벡터를 결과물로 산출한다. 그 크기로는 |$\vec{A}$|와 $\vec{B}$가 가진 $\vec{A}$ 수직 성분의 곱이 되어  $\vec{A}$와 $\vec{B}$가 이루는 평행사변형의 넓이가 된다. 방향은 $\vec{A}$와 $\vec{B}$에 모두 수직인 방향이다. Figure 2를 보면 $\vec{A}$와 $\vec{B}$에 모두 수직인 방향은 위/아래 두 방향인데, 이는 오른손을 들어 확인하면 된다. 먼저 👉 모양을 취해 $\vec{A}$ 방향을 검지로 가리키고 검지손가락 꺾어 $\vec{B}$ 방향을 가리켰을 때 엄지손가락이 향하는 방향이 바로 외적의 방향이다. 외적은 곱하는 순서에 따라 산출되는 방향이 바뀌므로 순서에 유의해야 한다.

 

Figure 3. 내적과 외적

 

C) 자기장에 의한 나선운동

자기장에의한 나선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왔다. 이제 결실을 맺을 차례.

원통형 좌표계에서 자기장이 한 방향으로(편의상 $\hat{z}$) 균일하게 존재하는 환경에서 운동하는 전자를 떠올려보자. 그러면, 전자에 작용하는 Lorentz force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vec{F}_B=-e \vec{v} \times B\hat{z}= eB \hat{z} \times \vec{v}$$

여기서 외적의 의미를 떠올려보면 Lorentz force를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자기장에 평행한 속도성분을 $\vec{v}_{\parallel}$, 수직 성분을 $\vec{v}_{\bot}$이라 정의하자. 그럼 자기장을 기준으로 속도를

$$\vec{v}=v_{\parallel}\hat{z}+v_{\bot}\hat{\theta}$$

와 같이 방향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Lorentz force의 크기는,

$$\vec{F}_B=eBv_{\bot} \hat{z} \times \hat{\theta}=-eBv_{\bot} \hat{r}$$

가 된다. $\vec{F}_B$의 방향은 $-\hat{r}$ 방향, 즉, 회전축을 향한다. 신경써서 물리공부를 했다면 눈치를 챌 수 있다. 원운동의 특징이란걸. Lorentz force는 전하에 구심력으로 작용하여 전자를 자기장을 기준으로 오른나사 방향으로, 양전하는 왼나사 방향으로 회전시킨다. (Figure 3 참고)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통해 자기장에 의한 전자의 각속도를 알 수 있다. ($\omega_{c}$: angular frequency of cyclotron motion)

$$ m r\omega_{c}^2 = eBv_{\bot} = eB\times r\omega_{c}$$

$$\therefore \omega_{c} =\frac{eB}{m}\;\;\; \rm{and} \it\;\;\;v_{\bot}=r\omega_{c} =\frac{eB}{m}r$$

자기장은 그에 수직성분에 해당하는 속도를 갖는 전하에 구심력을 가해 원운동하도록 한다. 반면 수평방향 성분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즉, $\vec{v}_{\parallel}$은 자기장과 관계없이 유지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나선운동을 의미하며 전하의 나선운동 형상은 Fig. 3과 같고 속도는 아래와 같이 표현된다.

$$\vec{v}=v_{\parallel}\hat{z}+r\omega_{c} \hat{\theta}= v_{\parallel}\hat{z}+\frac{eBr}{m}\hat{\theta} $$

 

Figure 3. 자기장에 의한 전하의 나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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